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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유부녀의 자위 - 2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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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나의 주인님 병진씨와의 관계가 들키고 말았다. 반찬을 건네려 오셨던 엄마가 병진씨와의 섹스소리를 듣고 밖에서

기다렸다. 내 외도상대가 병진씨라는것을 확신하고 나를 몰아부치는 엄마앞에 모든것을 털어 놓았다. 엄마는 냉정하게 내

감정을 자르며 병진씨와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주인님과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 소상하게 말씀

드렸다. 병진씨가 내 불감증을 치료해 준것도 모두 말씀드렸다. 병진씨 없이는 하루도 못산다고 울면서 애원하며 모른척 해

달라고 사정했다.




엄마는 내 사정을 애써 외면했다. 윤리적인 원칙만 내세우며 나와 주인님을 더럽게 몰아가셨다. 물러서면 병진씨를 잃을것만

같았다. 나는 차라리 죽겠다며 엄마에게 대들었다. 그래서 엄마가 병진씨를 찾아가셨다. 병진씨에게 나와의 관계를 정리해

달라고 부탁하신것 같았다. 병진씨의 힘없는 목소리를 듣는순간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다. 열번 백번 생각해 보아도 도저히

나의 주인님과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되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단장을 하고 병진씨를 기다렸다. 퇴근하고 바로 나에게로 달려온 병진씨 차에 올라타고 있었다.




"빨리 오셨네요" 


"응...많이 울었구나?...눈이 부었잖아" 


"자꾸만 눈물이 나는걸 그럼 어떡해요?...흑..흐흑..흐흐흐흑...흑" 


"휴우" 




주인님의 긴 한숨과 함께 차가 움직였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눈물을 멈추면 주인님이 무서운 소리를 할것만 같아 더

서럽게 울고 있었다. 서럽게 울고 또 울었다. 주인님은 결국 차를 어두운 길가로 세우고 내리셨다. 눈물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는 주인님의 모습이 금방이도 사라질것 같아 무서웠다. 그래서 내 설움은 더 커져 버렸고 급기야 터져 버리며 오열이

되어 버렸다. 한참을 그렇게 울고는 결국 눈물이 말라 버렸다. 차에서 내렸다. 등을 보이고 계신 주인님 뒤로 다가섰다.

주인님을 뒤에서 안아주며 등에 얼굴을 기대었다. 아무말없이 주인님은 나에게 한참동안 등을 내주셨다.




우리는 차를타고 평소 자주 다니던 호텔로 들어갔다. 부은 눈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않았다. 주인님은 그런 나를 평소

보다 더 가까이서 어깨를 감싸주고 계셨다. 룸으로 올라갔다. 아무말없이 서로 알몸이 되어 욕실로 들어갔다. 서로의 몸을

씻겨 주면서도 무서운 침묵이 흘렀다. 주인님의 대물이 평소처럼 발기되지 않았다. 기가죽은 모습으로 축 늘어져 있었다.

빨아주려고 내려 앉았지만, 주인님이 내 몸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물기를 닦고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주인님 팔을 배게삼아 한쪽 옆구리를 파고 들었다.


힘없이 나를 안아주는 주인님이 야속했다. 고목나무를 껴안고 있는듯한 차가움이 나에게 무서움으로 다가왔다.


무서운 말을 하려고 뜸을 들이는것 같았다. 




"형자야" 


"아무말도 하지 마세요...제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요...제발 부탁이예요" 


"형자야"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나 우리엄마랑 모녀의 연을 끊더라고 주인님과 헤어질 수 없어요..나 아까 차에서 울며 결심했어요...

주인님 없이는 살수가 없는데 어떻게 헤어질수 있어요?"




"그렇지만...우리 관계가 떳떳하지는 않잖아" 


"그럼.. 이혼할께요....엄마와 인연도 끊고 이혼하면 되잖아요...나..정말 무섭단 말이예요...자기가 내곁에서 도망갈까봐

두렵다구요...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정말 형자 죽어버릴꺼예요..내가 주인님없이 어떻게 살아요?...흑..흐흑...흐흐흑...

우리 차라리 도망가요...나랑 도망가요"




"휴우" 


"자꾸만 한숨쉬지 말아요...주인님 한숨소리에 내 심장이 멎을것같아요...흐흑..흑..흐흐흑..나에게 맡겨주세요...주인님은

당분간 제가 하자는대로만 따라와 주세요...제발 부탁해요"




"울지마...형자 말대로 할께...조금만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자" 


"고마워요 주인님...제가 다 해결할께요...내 뜻대로 하시는거죠?" 


"그럴께" 


"고마워요...나 안아주세요...나 지금 너무 무섭고 외로워요...주인님 품에 안기고 싶어요" 




주인님이 나를 끌어 힘껏 안아주시며 키스해 주셨다. 눈물을 계속 흘리면서 주인님의 혀를 내 입속에서 놓아주지 않았다.

무엇이든 그것이 주인님 것이라면 아주 꽁꽁 매어 붙잡아 두고 싶었다. 긴 키스는 마법처럼 나의 불안함을 씻어내 주었다.

반듯하게 누우신 주인님의 몸을 구석구석 애무해 드리고 있었다. 귓속까지 혀를 넣어 핥아 드렸다. 움찔거리는 주인님을

보면서 예전과 같은 뜨거움을 느낄수 있었다. 내 헌신적인 애무에 주인님의 대물도 불덩이가 되어 버렸다. 내 보짓물이 먹고

싶다며 조르셔서 우리는 69체위가 되었다. 서로의 성기를 빨아주며 근심걱정을 잠시나마 잊고 있었다.




"쫍!...쪼오옥!...아...형자 보짓물 맛있다...후루웁!...쪼오옵!" 


"쪼옥!...아흐...주인님 자지도 너무 뜨겁고 단단해요...쪼옥!...쪼오옵!" 




주인님의 혀놀림에 내 보지구멍에 불이 붙어 버렸다. 화끈거림을 뛰어넘어 무엇인가 펄펄 끓고 있는것 같았다. 더이상

주인님의 혀로 내 갈증을 풀어주지 못할것 같았다. 허락도 없이 몸을 움직였다. 주인님 몸위에 올라타며 한손으로 대물을

잡았다. 내 보지구멍에 귀두를 맞추고 아래로 내려앉아 버렸다.




"엄마야!...아크흐큭!...아후...아퍼!...주인님 아퍼요...아후...너무아퍼" 


"천천히 하지...샘통이다" 


"아잉..미워...주인님께 너무커서 그런거잖아요...아후...화끈거려 미치겠어요" 


"조금만 참으면 좋아질꺼야" 


"아하아아...정말이지 너무 뜨거워요...제 밑에 불이난것 같아요...너무좋아요.. 주인님" 


"나도 좋아...형자보지가 조여주는 느낌이 황홀해...촉촉히 젖은 촉감도 너무좋고" 


"아하후으...속에서 막 꿈틀거려요...불끈거릴때마다...내 몸속이 꽉 차는것같아요" 


"형자야...조금씩 움직여줘...너무좋다" 


"해드릴께요.. 주인님...형자 이제 안 아파요" 




엉덩이를 높이 움직이며 방아질을 해댔다. 주인님이 엉덩이를 양손으로 받쳐주며 도와주고 계셨다. 많은 보짓물이 주인님의

대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정말 깊은곳까지 들어오는 주인님의 대물은 대단했다. 무엇인가 끝에서 부딪히며 전해져

오는 압박감은 황홀했다. 아마도 주인님의 자지가 너무커서 다 들어가지 못하고 부딪히는것 같았다. 내 방아질이 탐탁치

않으신것 같았다. 나를 암캐처럼 엎드려 놓으시고는 뒷치기를 시작하고 계셨다. 요염하게 엉덩이를 흔들며 주인님의 대물이

전해주는 뜨거운 쾌감을 느꼈다.




깊고 강하고 빠른 삽입에 내 혼이 빠져 나가는것 같았다. 허벅지 안쪽으로 뜨거운 보짓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주인님도 많이 흥분하셨는지 내 엉덩짝을 손바닥으로 때려주고 계셨다. 




"아크흐큭!...주인님...너무좋아요...끄으으흑...더 세게 때려주세요...하아아앙..형자 엉덩이 더세게 때려주세요!...캬아하앙!...

아하아앙...아앙...너무 좋아요..아후으큭!...아하으으...주인님최고야...아하앙...주인님 사랑해요...아크흐큭!"




"아아아...형자보지가 막 물어...아하...조임이 정말세다...아하아아" 


"캬아하흑!...아하아앙...아앙...미칠것같아요...여보...주인님...형자 미쳐요..더 세게요!...더 빨리 박아주세요...끄읍...

아크흑!...아후...정말뜨거워요...주인님...형자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끄으흑...형자 버리지 않는다고해주세요"




"아아아...사랑해 형자야....아아...너 절대 버리지 않을께...아아하아" 


"고마워요 주인님..정말고마워요..평생 주인님만 잘 모시면서 살꺼예요..형자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주세요...절대 헤어지자고

하지 말아주세요...형자 못살아요"




"알았어...형자 내꺼야...영원한 내여자야" 




눈물이 저절로 흘러나온다. 보짓물을 흘려대며 흘리는 뜨거운 눈물이 너무 시원하다. 주인님의 약속을 뼈에 새기며 뜨겁고

커다란 주인님의 대물을 마음껏 느끼고 있었다. 주인님이 체위를 바꾸어 주신다. 침대에 누워 다리를 양쪽으로 한껏 벌려

드렸다. 음란하게 젖은 내 보지구멍에 커다란 대물을 어김없이 쑤셔넣어 주셨다. 빠르고 강한 박음질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왈칵 왈칵 보짓물을 쏟아내며 주인님 품에 매미처럼 안겨들고 있었다. 주인님의 대물은 몸을 관통이라도 할것처럼

거침없이 파고 들었다. 허리가 뒤틀리며 허공으로 떠오른다. 온몸이 동그랗게 말리면서 어쩔줄 몰라하며 주인님의 처분만

기다렸다. 주인님은 완전하게 굴복하는 나를 보고싶어 하시는것 같았다.




나는 미칠것만 같았다. 죽을것만 같았다. 차라리 주인님 품안에서 죽고 싶었다. 울부짖는 교성이 룸안에 가득 퍼져나가며

주인님의 자비를 구하고 있었다.




"꺄아아흐큭!....주인님 살려주세요!...그만요!...형자죽어요...끄읍...끄으으으큭!..제발 살려주세요...형자미쳐요!...흐크흡!...

정말죽을것 같아요...엄마아앙...미쳐 아후...어쩜좋아...아후으...어떡해...주인님 멈춰주세요...형자가 잘못했어요!"




"아직 멀었어...형자가 자초한 결과니까 엄살부리지 말고 받아들여...죽일꺼야" 


"꺄아항!...아아아앙!...죽여주세요.....주인님 뜻대로 따를께요.....주인님이 죽이시면 죽을께요.....주인님 품에서 행복하게

죽을께요...꺄아아흑!...크으흡!...사랑해요"




주인님은 나를 정말 죽이려고 마음먹으신것 같았다. 이미 오르가즘에 오른 나에게 더 빠르고 강한 박음질을 퍼붓고 계셨다.

하늘이 노랗게 변하면서 몸이 허공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내 의식속에 주인님 이외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로지 주인님

뿐이었다. 아니 주인님과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버린 내가 있었다.




"끄으으흡!...끄으윽!...이..이상해요....형자...이상해요 주인님!...끄으으큭!" 


"아아아아아...쌀것같애...형자야....사랑해!!!!!" 




주인님이 나를 힘껏 안아주시며 떨고 계셨다. 대물이 불끈거리며 뜨거운 생명수를 내 몸속으로 길어올려 주었다. 자궁속

깊은곳까지 스며들며 채워지는 뜨거움에 내 영혼을 내어 주었다. 나는 더 내어드릴것이 없어 속상했다. 완전한 하나가 되는

느낌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만큼 황홀했다. 완벽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것같았다. 내가 누구를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도 불을

보듯 분명해졌다 우리는 정말 오랫동안 하나가 되어 떨어지지 않았다. 온세상이 다 내것이 된것처럼 행복했다. 주인님의

품을 떠나서는 하루도 살수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주인님이 키스해 주시더니 내 몸위에서 내려 가졌다. 정액과 내 보짓물이 섞여 뭍어있는 주인님의 대물을 빨아드렸다.


보지구멍에서 주인님의 정액이 뭉글뭉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손으로 보지구멍을 막고 욕실로 뛰어갔다. 손바닥에 잔뜩

흘러나온 주인님의 정액을 혀로 핥아 먹었다. 주인님의 정액은 따듯함과 깊은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행복한 뒷처리를 마치고 얼른 주인님 옆으로 돌아왔다. 




"형자야...정말 엄마 설득할 수 있겠어?" 


"예.. 제가할께요...주인님은 그저 제편만 들어주세요...아셨죠?" 


"걱정되서 그러지...형자 어머님이 나 욕하시겠다" 


"주인님은 잘못하신거 하나도 없으세요...욕을 먹어도 제가 먹을꺼예요" 


"무섭다...우리형자" 


"주인님 옆에 있어야 하니까요...무슨일이 있더라도 말이예요" 




나는 다시한번 마음을 다 잡았다. 그 누구라도 나와 주인님의 관계에 해가 된다면 단호하게 응징하리라 결심했다. 엄마로

부터 시작된 주인님과의 위기는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이세상 오직 한사람을 선택하라면 나는 주저없이

주인님을 택할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와의 혈연도 주인님과의 연을 방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미 내 선택은 끝난지

오래였다. 




단지 엄마를 잃는것이 조금 안타까울 뿐이었다. 시집간 딸의 혼외정사를 확인한 나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불륜의 대상이

딸아이 시집의 사위였다. 있을수 없는 상황을 바로잡아 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딸과 정사를 마치고 그남자가 돌아갔다.

형자 혼자 남아있을 집으로 급히 올라갔다. 현관을 열고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형자는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있었다.


격정적인 섹스후의 음란한 여자의 모습이었다. 형자의 가랑이에서 흘러 나오는 남자의 정액을 차마 다시 쳐다볼 수 없었다.



"어머!...어..엄마!...이시간에 어쩐 일이야?" 


"너 미쳤니?...금방 나간 남자 누구야?...네 시댁 사위맞지?...얼마전에 결혼한 사위말이야" 


"무슨소리야?" 


"다 봤어 내가!...너무 끔찍해서 내려갔다가 그남자 가는거 보고 올라온거야" 


"봐..봤다구 엄마가?" 


"어휴 이일을 어쩌면 좋으냐?...내가 딸을 잘못키웠구나...오서방을 어떻게 보냐구?" 


"엄마는 그냥 모른체 해...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네가 뭘 알아서 해?...뚫린 입이라고 어디서 그런말을 지껄여?...너 정말 왜이래?"


"나 병진씨 없이 못살아...그사람이 내 병도 다 고쳐줬어...날 여자로 만들어줬어" 


"다좋아...하지만 거기까지야...아무말도 듣고싶지 않아" 


"나 죽는꼴 보고 싶으면 간섭해도 좋아...제발 내말대로 해줘" 


"난 죽어도 그렇게 못해" 


"그럼.. 나 죽는꼴 보게될꺼야" 


"너 지금 애미 협박하니?...뭘 잘했다고 떠드니?...참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얘기 했잖아!..나 절대 병진씨 없이 못산다구!"


"말끝마다 그놈의 병진씨 병진씨 할꺼야?!"


"가!...가버려!...어차피 출가외인이잖아...더이상 간섭하지마!"


"오서방은?"


"어차피 우리부부 무늬만 부부였잖아...그나마 요즘 병진씨 때문에 우리부부 좋아졌어" 


"그게 무슨소리야?" 


"병진씨가 말끝마다 남편에게 잘하라고 그래서 나 그 어느때보다 오서방에게 잘하고 있다구" 


"아휴...내가 말을 말아야지" 


"제발 그래줘...엄마는 아무말도 하지말고 오늘일 잊어버려" 


"내눈에 흙이 들어가지 전에는 그렇게 못해" 




형자는 악을쓰며 대들었다. 내가 낳은 딸이지만 형자의 그런 험궂은 모습은 생전 처음이었다. 독이올라 대드는 형자와

더이상 마주하기 싫어서 딸의 집에서 나왔다. 몇일을 고민했다. 결국 이대로 덮을수는 없다고 결론 지었다. 그 남자의

전화번호와 직장을 알아냈다. 내 딸과 불륜을 저지른 그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는 고개를 숙이며 딸과의 불륜을 나에게

사과했다. 나는 여기서 멈추어 달라고 예의를 갖추고 부탁했다. 그남자는 모든것을 순순히 인정하며 내 행동을 이해하고

있었다.




점심도 먹지않고 일어서는 남자에게 조금 미안했다. 깨끗하게 인정하고 물러서는 그남자가 고마웠다. 혈기를 접고 돌아서는

젊은 남자의 뒷모습이 참 쓸쓸해 보인다고 생각했다. 몇일전 내 딸과 격정적인 섹스를 했던 남자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조금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아무런 방법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밥을 먹이고 싶었지만, 그는 숟가락도 들지않고 내앞에서

사라졌다.




그날밤 늦은 시간에 형자가 집으로 들이닥쳤다. 눈동자에서 불똥이 튀는것 같았다. 무슨일로 달려왔는지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역시나 형자는 그남자의 이별통보를 받고 몹시 흥분되어 있었다. 이성을 잃은 딸의 모습에서 예전의 얌전하던

형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형자는 마치 자기의 정인을 빼았은 연적을 대하듯 나를 몰아 부치고 있었다.




"엄마 내가 부탁했잖아...모른체 해달라고 사정했잖아!...도대체 왜 병진씨를 만난거야?" 


"진정하고 앉아" 


"내가 지금 진정하게 됐어?...빨리 말해봐!" 


"이성을 찾아...너 지금 너무 흥분했어" 


"엄마..아니 이제 엄마라고 부르지도 않을꺼야..내 주변에 얼씬도 하지마!..다 필요 없으니까" 


"혀..형자야...너 말조심해" 


"말조심?...웃기지마!...나 이제 엄마딸 아니야...엄마라고 부르지도 않을꺼야"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나 농담아니야...내 주변에 한번만 더 얼씬거리면 정말 죽을꺼야...내가 못할것같아?..그러면 어디 한번 더 병진씨 만나봐...

내가 정말 죽는지 사는지 바로 알게 될테니까"




형자는 눈물을 뚝뚝 떨구면서 나에게 최후의 통첩을 하고 있었다. 형자는 모진 마음을 먹고 나를 찾아온것 같았다. 형자의

말속에서 서늘함이 느껴졌다. 형자는 자기 할 말을 일방적으로 쏟아붓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버렸다. 뒤따라 나가며

옷깃을 잡았지만, 매몰차게 뿌리치며 내앞에서 사라졌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균열이 우리 모녀사이를 벌려놓고 있었다.



일찍 내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간 남편이 너무 그리웠다. 이런일을 의논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도대체 누구를 붙잡고 딸의

불륜을 의논할 수 있겠는가? 가슴이 너무 답답했다. 그날 반찬을 전해주려 형자집에 간 것이 후회되기도 하였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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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유부녀의 자위 - 2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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