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수, 러브 주스 등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진 질액(애액)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여성이 성적 흥분(성적 각성)을 일으켰을 때 깊은 곳에서 절로 우러나오는 액체를 말한다.
그러나 여성들은 성적인 자극을 받았을 때만 젖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조금은 젖어 있다.
이 습기는 여자가 사춘기를 맞을 무렵부터 질 내에 분비된다.
더 본질적으로 말한다면 여성의 성기는 본래 뽀송뽀송하게 마른 것이 아니라서 젖먹이에게서도 분비물이 나온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이것은 단독 분비물이 아니다. 자궁 강과 자궁경관, 자궁 내막에서 액이 밑으로 내려가 바르트린씨선과 질액(애액), 한선, 피지선의 분비액, 질 점막에서 벗겨져 내리는 질의 상피세포 등과 섞여 있다.
보통 냄새는 없으나 신맛을 가지고 있다.
색깔은 무색이나 유백색, 크림색 등 사람에 따라 다르다.
질 분비물에는 자정작용이 있어 질의 점막을 늘 청결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건강한 여성이라면 양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반드시 분비된다.
일본의 한 산부인과 전문의의 주장이다.
분비물이 질 내부를 적심으로써 내부의 건조를 막고 질벽 내에 저장된 글리코겐이 질 세포에 의해 유상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언제나 질 내부를 감염에서 지켜준다.
질 분비물의 특성은 생리(월경) 사이클에 맞추어 그 양을 변화시킨다는 것. 난포 호르몬이 증가하는 배란기에 가장 많이 분비하는데 이 시기에는 자궁경부 점막이 증가하기 때문에 투명하면서도 점액질이고 산미 또한 강해진다.
분비량 증가는 정자를 받아들여 수정하기 쉽게 하기 위한 것이다.
종류에 따라 역할도 다양해
배란(난자) 후에는 그 점액질이 엷어져 유백색으로 변한다.
생리 때가 되면 담백하고 알칼리성(염기) 강한 액체가 되고 생리에서 생리 직후에는 분비량이 가장 적어진다.
그러니까 질 분비물의 성질을 알면 만져만 보고도 배란 상태와 안전일, 위험 일을 알 수 있다.
여느 때에 분비물이 많은 경우나 생리 사이클에 분비량이 많은 여자가 생각보다 많은 모양인지, 여성용품 메이커 조사에 따르면 6명 가운데 하나가 생리 기간을 빼고 늘 시트를 교체한다고 한다.
성감과는 관계없이 여성의 질 내는 늘 홍수 상태인 것이다.
애액은 한 장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6종의 혼합물이다.
△ 질내 분비물 성적 흥분과는 관계없이 언제나 질을 촉촉하게 만드는 것.
질액과 질 상피세포에서 벗겨져 내리는 ‘가스’ 등이 혼합된 것이다.
분비물에 함유된 글리코겐은 세균에 의해 유산으로 분해되어 잡균의 번식을 막아주는 자정작용을 한다.
건강한 상태의 분비물은 무취.
△ 질액 애무 등 성적인 자극으로 질벽에서 솟아난다.
질의 땀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른 체액 분비가 1cc 이하인 데 반해 질액 분비는 10∼100cc까지 분비되니까 애액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담백하던 것이 페니스(인간의 음경)가 삽입되면 지방분이 늘어나면서 서서히 끈적거리는 점액 체로 변한다.
△ 스킨샘 여성의 전립선(전립샘)이라고 할 수 있는 요도 입구 좌우에 있는 스킨 선에서 분비되는 액체.
분비량은 바르톨린선액 보다 적어 0.2∼0.3cc 스킨선 주변을 적시는 정도밖에 분비되지 않는다.
그러나 바르톨린선액과 이 스킨선액 때문에 질 입구인 질 전정이 습기를 유지할 수 있고, 건조나 마찰 등으로 갈라지지 않게 해준다.
△ 바르톨린선액 0.2∼0.5cc로 분비량은 적고 점액질에 투명 혹은 엷은 유백색 액체다.
페니스를 삽입했을 때의 윤활유로서는 너무 적어 건조를 방지하는 정도의 구실밖에 못 한다.
단 바르톨린액이 애무 같은 성적 자극을 받았을 때 나오는 것인지 그 이외의 경우에도 나오는 것인지는 확실한 해명이 없다.
△ 자궁경관 점액질 안쪽과 자궁에 이어지는 가는 목 같은 형상을 한 데가 경관
여기서 나오는 점액성 강하고 뽀얗고 탁한 액체가 자궁경관 점액이다. 약 0.3∼0.5cc 정도 분비된다.
여자가 엑스터시(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직전에 분비되기 때문에 자궁으로 향하는 정자의 진행을 방조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액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데서 거꾸로 정자의 진행을 저지하는 액이라는 설도 있다.
모든 여성의 애액에 함유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어도 G 스팟 자극에 익숙해진 여자라면 대개는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좋다.
분비량도 질액 이외의 액체와 비교하면 2∼3cc 정도로 많다.
사랑 땐 감촉 변화
20세기 전반까지 애액은 다 질구 하부에 있는 바르톨린선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해 세계적 성의학 권위자인 존슨 박사는 질 내에서도 액체가 분비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르톨린선의 분비량으로는 질 주변을 적시기는 해도 질 안까지 적시지는 못한다.
또 바르톨린선은 남성이 사정하기 전에 나오는 카우퍼선액과 같은 종류의 액체라고 생각해 왔으나 그 역할은 크게 다르다.
그럼 이 바르톨린선을 왜 애액의 출구로 생각하게 되었을까?
이것은 질강구조에 열쇠가 있다.
질벽에는 바르톨린선과 같은 분비샘이 전혀 없다.
따라서 질벽에서 액체가 나오는 일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질액은 분비샘을 거치지 않고 벽에서 스며 나온다는 것이 판명되면서 질액의 존재를 인지하게 되었다.
이 질액이 질벽에서 나오는 모양을 아타나카 교수가 전자현미경을 통해 해명했다.
"질액은 질 점막 아래 있는 모세혈관의 세포 사이를 뚫고 질벽에서 새어 나온다."
애액에 함유된 제4의 액체, 자궁경관 액은 자궁과 질을 잇는 터널인 경관이라는 부위에서 나오는 액이다.
점액을 분비하는 막에서 흘러나온다.
최근엔 이 4종류에 더하여 스킨선액과 G 팟액이 섞여 있다고 판명이 났으니 애액은 질 내에서 번갈아 분출되는 합계 6종류의 액체가 모여 형성된 것이다.
애액과 섹스에 대해
애액은 외성기와 내성기에서 나오는 액체가 혼합된 것이어서 여자에 따라 빛깔과 감촉이 미묘하게 다르다.
생리 중에 배란기에는 산성이 알칼리성이 될 정도로 애액의 성질 자체도 변화한다.
같은 여자라도 언제나 균일하게 분비되는 것도 아니다. 섹스 도중에도 달라진다. 손으로 만져도 분명히 알 수 있을 정도다.
"흥분 초기 관계에서는 바르톨린선액이 분비되니까 점액성이 강하다가 차츰 묽어지면서 거의 물에 가까운 상태가 된다." 이 논리에 애무를 적용하면 된다.
끈끈할 때에는 애무의 감도를 높여가다가 덜 끈적거릴 때를 사랑의 타이밍으로 잡는다.
감촉과 빛깔도 흥분상태에 따라 변화한다. 처음에는 투명하던 것이 흥분이 피크에 이르면 유백색으로 변한다.
관심이 있다면 페니스를 삽입하기 전과 뒤에 감촉이 뚜렷하게 달라지는 것은 누구든 알 수 있다.
미확인 통계에 따르면 요즘에는 오랄섹스하는 남자가 다섯 중에 넷은 된다니까 맛 또한 중요하다.
맛도 흥분도에 따라 다소 달라진다. 흥분 초기에는 신맛이 강하고 절정에 가까울수록 엷어진다.
그러나 애액은 본래 아무 냄새도 없으니까 냄새 발생 원인은 애액이 아니라 성기 자체에 기인한다.
빛깔, 감촉, 냄새 다음으로 그 역할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제까지는 페니스를 맞아들일 때의 윤활유 기능에 페로몬 설이 따른다.
애액의 약 90%는 혈액 성분이고 단백질과 당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것이 질내에서 분해되어 섞이면서 페로몬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애액은 이미 남자를 흥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애액량이 많은 성기를 명기라 하여 남자를 유인하며 자극한다.
잘 젖는 애액 미녀를 겉으로 보아 알 수 있을까?
"혈행이 좋은 만큼 잘 젖는다는 설이 있고 마스터즈와 존슨 박사도 섹스할 때 홍조가 되는 여자가 잘 젖는다는 발표를 하고 있다."
그 밖에도 타액과 눈물이 많거나 물을 많이 마시면 애액이 많다는 설도 있으나 외견만으로 간파한다는 것은 곤란하다.
또 설혹 애액이 적은 여자라도 남자의 테크닉으로 넘쳐날 가능성도 있다.
남자의 역량에 따라 여자는 누구든 애액 미녀가 될 소질을 가지고 있다.